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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3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30 조회수 : 279

만약 어떤 분이 다른 분의 의견에 반대 표명을 강하게 한다면 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우선 합리적인 반대라고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또 그렇게 사람들 앞에 소리지를 것도 아닌데 강하게 말한다면 아마 이렇게 단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의 사이가 좋지 않구나.”

정말로 좋은 사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받아들일 것이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몰래 불러서 둘이서 문제의 해결을 먼저 이야기할 것입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어떤 분이 주님에 대한 말을 합니다. 사랑이신 주님이라면 내게 이럴 수 없다면서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합니다. 성경의 주님 말씀도 너무 현실성이 없다면서 부정합니다. 이분과 주님의 관계는 어떻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분명히 좋지 않은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관계가 절대로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주님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 생각을 털어놓게 된다면 주님과의 관계가 사랑이 아닌 적대 관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과 어떤 관계를 만들고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이 되게 하셨습니다. 즉,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추고, 구렁텅이에 빠진 이들을 위하여 우뚝 서도록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등불을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습니다. 즉,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분명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되지 못합니다. 주님을 반대하는 것이고 주님과 적대 관계에 들어서는 것이 됩니다.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모범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세상의 빛으로 사는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이고,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등불을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아닌 세상과 특별한 사랑의 관계를 만들려고만 합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곧 주님께 해드리는 것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의 사랑을 보시고 그 사랑보다 더 큰 사랑, 구원이라는 가장 큰 선물로 보태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욕심과 이기심에 집중하게 할 뿐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주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주님과 적대 관계가 아닌,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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