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마르6,7)
예수님께로부터 직접 뽑힌 열두 제자들이 세상에로 파견됩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 곧 회개의 선포와 영육의 병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병을 낫게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파견된 열두 사도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끄럽고,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쌓여 있고, 또 이로 인해 서로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감정도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죄인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 형제자매들이니까요.
이 위기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창조물들을 잘 다스려야 하는 '다스림의 사명'은 "보시니, 좋았다."라고 말씀하신 하느님의 원창조 질서를 잘 보존하라는 의미입니다.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느님의 창조물들이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의 상황과 자연재해 등 21세기의 등장한 많은 문제들은 인간의 욕심과 탐욕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이 바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열두 사도들이 선포한 '회개의 때'가 아닌가?
만약 인간이 회개하지 않으면 제2의, 제3의 또 다른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하여 우리의 삶을 위협할 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오늘 독서(1열왕2,1-4.10-12)는 다윗이 죽기 전에, 아들 솔로몬에게 내리는 유언입니다.
그 유언의 핵심은 '회개'입니다.
주님의 길을 걸으면 성공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회개합시다!
다시 시작합시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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