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행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마태 5,13-16)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대목은 마태 오 복음 5장 산상설교에서 이야기하신 ‘참행복 선언’에 이어지는 단락입니다. ‘참행복 선언’과 오늘의 복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별 히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보고하늘에계신너희아버지를찬양 하게 하여라”(마태 5,16).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민사상 안에서 주님께 서 직접 내려주신 계명에 따라 살아왔고, 이를 후손들에게 가르치며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선택된 민족 이라도 그답게 살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으 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라 는 정문일침과 같은 비유를 하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하시는 충고입니다. 신앙인인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 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살아가야 하지 만, ‘제맛을 잃고’, ‘암흑’ 안에서 교만과 게으름, 하느님에 대한 의심으로 신앙인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실수를 범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자 녀가 되었다는 사실에 안주하며, 주님의 자녀 답게 살지 못하여 신앙의 암흑 속에 머물러서 는안됩니다.또한,율법과제사,의식도중요 하지만, “착한 행실”로서 주님의 빛을 다른 이 들에게 비추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마태 5,16) 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착한 행실”로 살아갈 수 있도 록,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참된 단식의 모범으로 구체적인 삶의 모델을 제시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행한 이는 “네 빛이 어둠 속 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이사 58,10).”고 말씀하십니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 들을네집에맞아들이는것,헐벗은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착한 행실을 통해, 암흑이 대낮같이 빛난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우리는 이처럼 주님의 말씀에 희망을 두고, 바오로 사도가 제2독서에서 코린토인들에게 하신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1코린 2,2).”라고 외칠 수 있어 야 합니다. 물론 바오로 사도처럼 마음이 약해 지기도 하여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만, 감춘듯, 보이지않을것만같은성령의힘을통해우리 는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고 “착한 행실”로 서다른이들이주님의모습을찾을수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 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남승용 십자가 요한 신부(재 대건청소년회 법인국장)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