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6주간 목요일 >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마르8,2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르8,27)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의 신원에 관한 사람들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이라는 사람들, 엘리야라는 사람들,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르8,29)
이 결정적인 물음에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베드로의 이 대답은 그리스도교 역사상 최초의 신앙고백(신경,credo)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메시아, 곧 구세주이신 하느님으로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이제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이 물음에 우리도 대답해야 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지금 내가 믿고 따라가고 있는 예수님이 진정 나의 삶의 구세주이신가?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시고,
나를 용서와 화해로 이끄시는 분이시고,
나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는 분이시고,
나를 악에서 구하시는 분이신가?
다시 말해서 예수님 때문에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면서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고 있고,
예수님 때문에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고 있고,
예수님의 힘으로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악을 이겨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고,
가능케 하는 힘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힘이신 예수님,
곧 십자가 수난의 예수님과 영광과 부활의 예수님을 둘 다 믿어 고백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 존엄성과 공동선은 자신의 특권을 좀체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안위보다 훨씬 드높은 것입니다. 이 가치들이 위협받을 때 예언자적 목소리를 드높여야 합니다."(복음의 기쁨, 218항)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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