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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2-29 조회수 : 294

<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루카5,32)


'회개합시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바로 우리의 회개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시작에서 마침까지, 곧 매순간 회개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에서 우리 안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 곧 '회개하는 사람들'과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나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기 때문에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시면서 먹고 마셨습니다. 하지만 율법이라는 틀에 갇혀 있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투덜거리면서 예수님의 그런 모습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습니다.


회개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개는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문제이고, 또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회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 회개는 넘어질 때마다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같은 회개의 모습'이 아닐까?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님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나 예수님께로 돌아오기만 하면 이유를 묻지 않고 품어 안아주시는 분이십니다.(루카15,11-32 참조)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에제33,11)


회개는 기쁨입니다.

회개는 하느님의 기쁨이요, 나의 기쁨입니다.

오늘도 회개의 기쁨이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산성당에 와서 첫 장례가 났습니다. 그것도 사순시기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금요일에.

그동안 암으로 인해 너무 고통이 심했었는데, 이제 아무 고통이 없는 하느님의 집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느님 품으로 돌아간 길정태(프란치스코,57세) 형제님의 영혼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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