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6,7.9)
'주님의 기도!'
오늘 복음(마태6,7-15)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쉽게 바치는 기도이고, 기도의 첫 자리에 두고 자주 바치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이고, 일곱 개의 청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른 다음, 하느님과 관련된 '세 개의 청원'과 우리와 관련된 '네 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지금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 알고 계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청하고,
그런 다음 더도 덜도 말고 오늘 필요한 양식을 청하고, 서로 용서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고, 악에서 구해달라고 청하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우리의 기도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청원기도를 어떻게 바치고 있는지 각자의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가련한 이가 부르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그를 구원하셨네."(시편34,7)
먼저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가련한 이가 됩시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지금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지혜와 힘을 모으게 해 달라고 주님께 부르짖는 가련한 이가 됩시다!
지금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대구와 경북과 코로나19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과 의료인들과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매달리는 가련한 이가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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