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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8일 _ 한상우 바오로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08 조회수 : 297

03.08.사순 제2주일.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 17, 2)


봄은 아프게

계절의 문을

두드리며 

우리에게 옵니다.


건강한 변화와 

건전한 변모가

간절히 필요한 

우리시대의

아픈 민낯입니다.


종교는 모두를

위하고 모두를

살게하는 그마음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속이고 감추고

얼버무리는

거기엔 빛나는

변화란 있을 수

없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캄캄한 

사순시기에


우리에게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아프게 묻게됩니다.


하느님조차

돈벌이의 

이용수단이 

되어버린 지독히

아픈 우리의

현실입니다.


예수님의 변모는

사람의 길을

생명의 길을 다시

보여주십니다.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그마음이 빛나는

변모입니다.


조직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마음에 

모두를 위하는 

사랑이

빠져버리는 그것이

재앙이며 사이비며

전염병입니다.


이 나라를 

위하는 것이

정녕 무엇인지를

함께 찾읍시다.


그것은 눈을 들어

우리의 비참함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이토록 망가진

우리 내면에서

상식과 도리

개방과 결단을

다시 배우는

은총의 사순시기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종교의 역할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 했다고

용서를 청하는 

그것이 종교의

정직한 역할임을

믿습니다.


참된 것은 빛나고

그릇된 것은

숨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모두를

위한 개방이며

모두를 위한

희망임을 믿습니다.


지금 우리자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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