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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11 조회수 : 305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8)


'충돌!'


예수님의 마음과 제자들의 마음이 충돌합니다.

예수님의 뜻과 제자들의 뜻이 충돌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고 있는 충돌입니다.


오늘 복음(마태20,17-28)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세 번째 예고와 출세와 섬김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통한 부활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과 죽음이 없는 '무임승차 부활'을 원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높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너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첫째가 되고 싶으면 너를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높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과 첫째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 안에 존재하는 똑같은 마음이고, 이는 인류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진짜로 높은 사람과 첫째가 되고 싶으면

내 마음과 내 뜻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마음과 뜻과 합일(合一)을 이룰 때, 진짜로 높은 사람과 첫째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결정적 키워드(key word)는

바로 '십자가',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내가 너를 섬기는 십자가,

내가 너의 종이 되는 십자가,

내가 너를 위해 죽는 십자가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이 십자가를 예수님처럼 기꺼이 짊어집시다!

그것이 참으로 쉽지는 않지만 그 뒤에 우리가 바라는 부활과 영광이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높은 사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첫째가 되기 위해서 기쁘게 애쓰는 하느님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의 어머니 이정숙 사비나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높은 사람, 당신께서 원하시는 첫째가 되려고 당신을 굳게 믿으면서 노력했사오니, 이정숙 사비나가 당신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다시 화이팅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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