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2주간 목요일 >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16,25)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서 믿는 이들의 최종 종착역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이 세상에서 멋지게 차려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던 어떤 부자가 죽음 저 너머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습니다.
반면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해 비참 그 자체의 삶을 살았던 가난한 거지 라자로는 저 세상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오늘 복음(루카16,19-31)을 확실하게 믿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머리와 생각으로가 아니고 온 마음으로 믿는 이들이.
만약 죽음 저 너머의 삶을 확실하게 온 마음으로 믿는다면,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주님께 신뢰를 두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뜻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그 뜻에 맞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가장 큰 불행과 가장 큰 기쁨은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믿음과 죽음 그 너머에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떤 부자처럼 죽고 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잘 준비하도록 합시다! 그 준비는 바로 '사랑의 나눔'입니다.
오늘 복음이 나의 삶의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의 죽음이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로 제게 다가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굳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면서 살려고 애쓰셨던 어머님의 삶과 죽음이 분명 제게는 다시 태어나는 터닝 포인트, 참그리스도인과 참사제로 다시 태어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셨던 어머님의 간절한 소망이셨고,
그 소망이 이루어질 때 어머님의 죽음이 슬픔이 아니라 기쁘고 복된 죽음으로 승화될 것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함께 돌아갑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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