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14 조회수 : 322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루카15,32)


'하느님의 기쁨!'

'어머님의 기쁨!'


돈을 가지고 집 나갔던 작은 아들이 완전히 알거지가 되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 온 그 아들을 반기면서 기쁨의 잔치를 벌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고 아버지 곁에 머물러 있었던 큰 아들은 이 모습을 보고 불평불만을 드러냅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15,11-32)인 오늘 복음을 '복음 중의 복음'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기쁨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회개'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해야 할 일들을 척척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날마다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회개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이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함께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복음의 핵심 가르침입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


작은 아들이 아버지께 드렸던 이 멋진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이것이 또한 나의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헛 생각, 헛 소리(말), 헛 행위를 하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를 늘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의 갑작스런 선종이 가족들에게 인간적인 큰 슬픔으로 다가왔지만, 모든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1997년부터 선종하시기 전날까지 틈틈이 써 오신 어머님의 노트(10권) 안에 담겨져 있는 어머님의 간절한 마음이자 기쁨이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

어머님께 감사!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