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4주간 월요일 >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4,50)
오늘 복음(요한4,43-54)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카나에서 일으키신 두 번째 표징'입니다. 첫 번째 표징은 혼인 잔치 때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표징입니다.
앓아누워 죽게 된 아들을 둔 왕실 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을 살려 달라고 간곡히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왕실 관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믿고 떠나갑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간에 왕실 관리 아들은 다시 살아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 말씀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표징을 일으키고, 표징이나 이적에 바탕을 둔 믿음보다 말씀에 바탕을 둔 믿음이 우월하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왕실 관리에게 이르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표징이나 이적(기적)을 보고 싶어합니다.
아니 표징이나 이적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표징이나 이적은 무엇일까?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14,9)
예수님은 이렇듯 하느님의 완전한 자기 계시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더 예수님 말씀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더 복음에 집중합니다.
우리가 지금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러할 때 예수님 말씀에 집중하고 복음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표징과 이적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것이 오늘 독서(이사65,17-21)가 전하고 있는 새로운 창조이고, 모두가 함께 들어가야 할 새 하늘과 새 땅의 의미를 지닌 하느님의 나라이지 않을까요?
회개의 표징과 회개의 기적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이사65,17)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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