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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28 조회수 : 279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저분은 메시아시다."(요한7,40.41)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군중들 안에서 예수님의 신원에 대한 논란이 일어납니다.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이시다."

"저분은 메시아시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리가 없다고 말하면서, 이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더 강하게 예수님을 거부하는 그룹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하느님과 율법과 그리고 메시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지도자 그룹인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요즘 우리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고, 또 매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많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아주 특별한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수요일 미사도 드리지도 못했고, 지금까지 미사가 중단되어 오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친교(코이노니아)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예언자이시며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면서,

그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과 상황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더 깊이 참여하게 합니다.


오늘 새벽 2시(한국시간)에 전 세계 모든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코로나19라는 돌풍 속에 빠져있는 인류를 위한 특별기도를 바쳤고, 교황님의 특별강복(Urbi et Orbi)도 받았습니다.


교황님의 권고처럼 코로나19라는 지금의 이 돌풍이 인류 전체가 정신을 차리는 시간,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

우리를 변화시키는 시간,

새로운 선택의 시간,

우리의 믿음이 더 굳건해지는 시간,

더 큰 은총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는 그런 복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마르4,40)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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