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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29 조회수 : 304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작가가 있습니다. 아마 이 동화작가의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입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서 늘 외톨이였지요. 이런 그가 어느 날 배우가 되겠다고 코펜하겐으로 상경했지만, 어디에서도 그를 배우로 뽑아주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작가가 되겠다고 글을 씁니다. 하지만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그였기에 문장 실력이 형편없었고 맞춤법도 엉망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느 출판사에서도 그의 글을 출판해주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의 성공도 없었고, 그래서 충분히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동화를 씁니다. 실연의 아픔을 기억하며 ‘인어공주’를, 어렸을 때 가난했고 학대받은 기억을 살려 ‘성냥팔이 소녀’를, 친구 없이 혼자 지내던 기억으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친구로부터 못생겼다는 놀림을 떠올리며 ‘미운 오리 새끼’를 지었습니다. 

그가 지은 동화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의 명성도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겪은 역경의 시간은 오히려 축복이었다.”

사실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난 뒤에야 그 모든 것이 축복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라자로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바로 찾아가지 않고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나 지나서 가십니다. 마르타, 마리아 자매는 주님께서 계셨다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을 알고 있었기에 원망의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르타는 이렇게 고백하지요.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원망스럽지만 하느님의 선택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오빠가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이 체험 후에 그들은 어떠한 마음을 가졌을까요? 오빠의 다시 살아남으로 인해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큰 기쁨을 갖게 되었을 것이고, 하느님의 영광이 자기들 앞에 펼쳐짐에 크게 감사했을 것입니다. 

역경의 시간이 오히려 축복을 얻을 수 있는 순간임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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