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8.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마태 26, 24)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다시금 묻는
성주간입니다.
얼마만큼 더
하느님을 팔아야
하느님을 더는 팔지
않게 되는 것입니까.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아주 씁쓸한
우리들
자화상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던
한 사람이
너무도 빨리
하느님 나라를
부정합니다.
거칠 것 없는
잔혹하고 잔인한
인간의
교만입니다.
유다같이
일방적인 믿음은
있는 그대로의
하느님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유다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측은한
눈빛을 아프게
묵상하게 됩니다.
막다른 곳에 선
유다의 모습에서
우리는 어떤
하느님을
찾고 있었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의 약함과
아픔을 짊어지고
가시는 주님이십니다.
쉽게 무너지고
쉽게 유혹에 빠지는
이 마음까지 주님께
내어드리는 그 믿음을
청합니다.
깨어있는 믿음은
먼저 주님안에서
우리자신을
알게합니다.
그래서 방심하거나
때론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믿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이 성주간이
믿는 법을
다시 배우는
은총의 성주간이길
기도드립니다.
믿음은 그래서
나의 걸음이 아닌
주님께
보폭을 맞추는
순명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