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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08 조회수 : 294

<성주간 수요일>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마태26,24)


'고통의 신학!'


이제 때가 다 되어 갑니다.

이 때는 하느님의 때인 카이로스(Cairos)이며, 예수님께서 떠나가실 때, 곧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때입니다.


구원자이신 메시아에 대해 잘 예시되어 있는 성경이 바로 이사야 예언자가 전하고 있는 '주님의 종의 노래'입니다.


주님의 종의 노래는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와 둘째 노래는 주님의 종의 선택과 그의 사명을 주제로 하고 있고,

셋째와 넷째 노래는 고통 받는 주님의 종의 모습과 고통의 의미와 고통 뒤에 있는 영광과 기쁨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고통 받는 주님의 종의 모습, 고통을 즐겨받으시는 주님의 종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 셋째 노래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이사50,5-6)


우리 주님의 모습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고통 받으셨으니, 우리도 고통을 받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고통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으니, 우리도 고통을 이기고 다시 일어납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은 주님께서 겪으신 고통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고통이기에 다시 부활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를 위협하고 우리에게 고통을 가져다 주지만, 주님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연이 파괴(자연적인 파괴)되며 조화를 이루어가듯 인체도 질병으로 건강을 찾습니다. 질병은 신의 저주도 아니고, 재수가 없어 갑자기 생긴것도 아닙니다. 질병은 자신을 통해 다시 건강한 생명체를 만들려는 뜻을 가지고 찾아옵니다."('진리 치유의 길', 엄동화)


찾아오는 고통을 피하지 말고, 고통을 통해 다시 부활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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