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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09 조회수 : 297

<주님 만찬 성목요일>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13,1)


'사랑이신 하느님!'


'사랑'은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셔서 당신 외아들 예수를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곧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오늘부터 성주간 중의 성주간인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됩니다.

교회 전례 안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파스카 성삼일의 첫째 날인 오늘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마지막 저녁만찬, 곧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신 성체성사의 재현인 '주님만찬미사'가 거행됩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신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발씻김 예식'을 거행하고, 이어서 성체를 수난감실로 옮겨 '밤샘 조배'를 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코로나19의 방해로 이 거룩한 전례를 신자들과 함께 할 수 없어 많이 아쉽고 마음이 아픕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먹히는 존재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매일 그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성사가 바로  성체성사(미사)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께 드려야 할 가장 큰 감사입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13,15)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그러니 나도 너를 위해 죽읍시다!

그러니 나도 너에게 먹히는 존재가 됩시다!

그러니 나도 너의 발을 씻겨 줍시다!

그러니 나도 너를 사랑합시다!


이것이 지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입니다.

♡아멘♡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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