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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17 조회수 : 285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요한21,13)


'우리가 사는 길!'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가 사는 길은 하느님이신 예수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잘 믿고 따라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하느님을 믿겠다는 사람들, 하느님의 뜻대로, 곧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생각과 말과 행위라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그와 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믿음과 삶이 분리된, 곧 죽은 신앙의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진 강한 메시지는 우리가 믿고 살겠다고 약속한 하느님의 가르침에로 다시금 돌아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이 너와 내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 너의 나라와 우리 나라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지구 공동체라는 사실을 코로나19가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모든 움직임은 항상 모두가 함께 구원 받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관심과 사랑은 늘 낮은 곳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때문에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도 언제나 함께 사는 것에,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이 함께 잘 사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더 낮은 곳을 바라보아야 하고, 더 약한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때문에 이념적 논쟁을 버리고 사회, 경제, 정치, 교육 등과 같은 삶의 현장에서 하느님의 뜻이 잘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처럼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사회 상황과 국민과 가난한 이들의 삶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정치인들을 더 많이 보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복음의 기쁨',205항 중에서)


나의 믿음이 참 믿음, 살아있는 믿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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