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2b-23)
오늘은 '부활 제2주일'이자,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2000년 대희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컸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시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이듬해인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자비는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지내는 참된 의미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첫 번째 참된 의미는 '돌아가는 것(회개)'입니다.
돌아온 탕자처럼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 용서받는 것이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보내는 첫 번째 참된 의미가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도 너에게 자비로운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용서받는 사람이 되는 것!
용서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보내는 참된 의미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자비하신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고, 그 다음 내가 너의 잘못(죄)을 용서함으로써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간직했던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보내는 참된 의미가 되어야 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
평화와 성령!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성령의 선물을 잘 받고,
자비하신 하느님께로 나아가 용서를 청합시다!
그리고 너에게로 다가가 용서합시다!
오늘 만이 아니라.
기도 안에서 함께 노력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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