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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5-03 조회수 : 296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생명주일-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요한10,9)


예수님은 '문'(門)이십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문'이시며, '영원한 생명의 문'이십니다.

예수님은 '참행복의 문'이시며, '참기쁨의 문'이시며, '참평화의 문'이십니다.


예수님의 문은 '좁은 문'입니다.

그래서 그 문을 드나들다보면 아플 때도 있습니다. 고난과 고통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제2독서(1베드2,20-25)에서 우리가 그 고난을 견디어 내야 하고, "그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1베드2,20)이라고 말합니다.

고난을 견디어 내는 것이 우리의 성소(聖召)이고,

그 본보기가 되어주시려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셨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사제의 숫자, 수도자의 숫자, 선교사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특별성소의 밭인 우리의 보편성소라고 생각합니다.

특별성소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우리의 보편성소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들이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를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합니다. 그래서 사도들에게 묻습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 받으십시오."(사도2,38)라고 말합니다.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이고, 이것이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던지는 강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문, 영원한 생명의 문이신 예수님께로 돌아갑시다!

참행복과 참기쁨과 참평화의 문이신 예수님께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돌아갑시다!


그래서 성소의 밭인 나의 성전(聖殿), 우리의 성전이 건강했으면, 그 성전 안에 성령이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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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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