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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5-06 조회수 : 291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2,46)


요한 복음을 흔히 '영적 복음서', 또는 '영성 복음서'라고 합니다. 공관복음(共觀福音)인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과 루카 복음이 예수님의 지상 생애와 가르침을 전하는 복음이라면, 요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깊고 풍요로운 성찰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그렇기 때문에 요한 복음을 대하는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성찰과 그분 안에 깊이 머물러 있어야 요한 복음이 전하는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도 요한 복음은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 이른바 '애제자'(愛弟子)가 예수님의 관한 일들을 증언하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내리 사랑의 충만함이 전제되어야,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야 요한 복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복음(요한12,44-50)은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 내용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첫째, 당신 자신이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고,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것은 하느님을 믿는 것이고, 예수님을 보는 것은 하느님을 보는 것이다.

둘째,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시고,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

셋째, 심판자는 예수님이 아니고 하느님 아버지이시다.


완전한 중재자이신 예수님!


이런 예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니, 이것이 매일 우리가 받고 있는 가장 큰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빛을 주시고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매일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런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런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시다!


그러니 우리도 어둠이 아니라 빛이 됩시다!

그러니 우리도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 됩시다!

그러니 우리도 무관심이 아니라 사랑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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