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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5-14 조회수 : 307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5,16)


'뽑힘과 사랑의 열매!'


오늘은 성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마티아 사도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한 유다 이스카리옷의 빈 자리를 넘겨받은 사도입니다.


오늘 복음(요한15,12-17)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의 계명'을 주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2)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왜냐하면 부르심의 주도권을 가지고 계시는 주님으로부터 선택된 제자들, 뽑힌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뽑아 세운 목적은 사랑의 열매를 맺게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15,13)


우리의 친구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십자가 사랑을 통해 우리의 앞서 이 말씀을 실천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곧, 너희의 친구인 내가 이렇게 너희들을 위해 죽는 사랑을 하였으니, 너희들도 나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예수님의 방식대로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의 사랑법은 언제나 내가 먼저 너를 위해 죽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사랑한다는 말은'이라는 시(詩)를 통해 그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블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것'이라고.


주님께서 부족한 나를 당신 사랑의 도구로 뽑으셨다는 사실을 늘 인식하고, 내 안에 있는 이 위대한 자존감을 늘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7)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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