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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6-04 조회수 : 311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12,31)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묻습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마르12,28)


예수님 시대 당시에는 유다인들이 꼭 지켜야 할 크고 작은 계명들이 613개나 있었습니다.

율법 학자는 이 많은 계명들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인지를 예수님께 묻는 것입니다.


첫째가는 계명을 묻는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인 두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곧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12,30)는 첫째 계명과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르12,31)는 둘째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613개나 되는 모든 계명들의 본질은 사랑이고, 이 사랑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며, '사랑의 이 두 이중 계명'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사랑'이라는 말씀입니다.


'슈마 이스라엘!'(들어라 이스라엘!)

유다인들은 한분 이신 하느님 사랑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몸으로 보여주신 또 하나의 사랑인 이웃 사랑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인 이 두 사랑을 분리시켰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사랑인데, 우리는 유다인들처럼 이 사랑을 분리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성당 안에서 미사 드릴 때나 기도할 때에는 "아멘!"(맞습니다.믿습니다.그렇게 하겠습니다)이라고 말하면서도, 성당 밖인 삶의 자리에서는 '아멘이 아닌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 우리들은 아닌지?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하느님 아버지의 뜻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가 되는 복된 하루를 만들어 봅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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