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 사제 성화의 날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11,29)
오늘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인 예수 성심(聖心)을 기억하고 그 마음과 하나가 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사제들의 성화(聖化)를 위해 기도하는 '사제의 날'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작은 민족이었던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셔서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처럼, 부족함이 많은 나를 선택하셔서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요한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자녀들이 간직해야 할 삶의 모습에 대해 말합니다. 곧 하느님의 자녀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만이 하느님을 알 수 있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의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졌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군사의 창에 찔린 오른쪽 옆구리에서,
상처입은 심장으로부터 흘러나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성심'입니다.
예수 성심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자신을 낮추신 지극한 겸손의 마음이요, 우리를 향해 드러난 측은지심, 곧 온유한 마음입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를 향해 쏟아진 하느님의 사랑인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사랑과 십자가 수난의 사랑을 기억하고, 우리도 서로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을 낮추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죽는 사랑을 함으로써, 예수 성심과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오늘은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이 땅에 많은 사제들이 스승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한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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