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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6-30 조회수 : 339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마태8,27)


'바람과 호수!'


우리는 종종 우리네 버거운 삶을 빗대어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각자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것 저것 신경써야 할 일도 많고, 걱정할 것도 많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마음 아파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가지 나무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삶의 모습입니다.


혹시 삶의 나무가지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너무 많은 것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우리는 아닌지?

너무 많은 근심과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매일 주님께 이렇게 외치고 있는 우리들은 아닌지?


"주님, 구해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8,25)


우리 주위를 겸손한 마음과 작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만 있다면, 불평할 일 보다 감사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눈으로, 예수님의 눈으로, 성령님의 눈으로 너와 세상을 바라보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그랬던 것처럼 기쁨의 찬가를 부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설령 크고 작은 힘듬과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그 힘듬과 고통의 바람과 호수를 고요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우리를 위해 죽음을 이겨내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힘듬의 표징인 바람과 호수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 바람과 호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입니다.

바람과 호수를 가라앉히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굳건한 믿음이 내 안에 있느냐가 큰 문제입니다.


주님께로 향한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기적들은 넘쳐나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아모4,11)


다시 돌아갑시다!

다시 시작합시다!

다시 사랑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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