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수요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10,7)
오늘 복음(마태10,1-7)은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그들을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는 것', 곧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파견되는 열두 사도에게 이렇게 분부하십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10,5-7)
하늘 나라의 선포는 이미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세상에 던진 첫 말씀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함께 묵상해 보고, 실천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우리는 하느님의 제자요 사도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니, 예수님처럼 그리고 열두 사도처럼 너를 살리는 일, 나약한 이들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먼곳을 바라보지 말고, 가까운 곳에 있는 나의 부모와 자녀들과 형제자매들을 바라보아야 하고, 그들에게 복음이 되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먼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는 예수님 말씀의 의미라고 묵상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나는 지금 하느님의 나라 안에 들어가 있는가?
나는 지금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가까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고, 복음이 되어주고 있는가?
나는 지금 이 물음에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는가?
이 의미있는 물음이 구체적인 나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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