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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7-10 조회수 : 355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마태10,16)


'박해를 각오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박해를 각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여정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여정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우리의 희생 제물이 되시는 여정, 곧 십자가 죽음을 향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여정을 '십자가의 길'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우리들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여정 역시 십자가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십자가의 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9,23)


예수님께서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이겨내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부활해야 합니다.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금 여기서의 부활이요, 죽음 저 너머에서의 영원한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에게 전하는 큰 메시지는 예수님을 따르는 여정에서 겪게되는 고통과 시련 너머에 부활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부활을 위해 반드시 죽음의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죽지 않고서는, 내가 죽는 하나의 밀알이 되지 않고서는 부활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일 때문에 겪게 되는 고통도 있지만, 예수님의 길을 걸을 때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고통들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하느님의 자녀들, 그래서 지금 여기서부터 부활을 체험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호세14,2.10)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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