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일>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마태13,3)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관한 말씀을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씨 뿌리는 일을 비유로 들어 말씀하십니다.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마태13,13)
오늘 복음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우리 '마음의 밭'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씨가 마음의 밭에 잘 떨어져, 그곳에서 좋은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부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해주려고 땀을 흘립니다.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씨가 뿌려질 밭을 잘 가꾸는 일입니다. 그래서 농부들은 - 밭을 갈고 돌도 치우고 거름도 주고 - 씨를 뿌리기 전에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해서 애씁니다.
이렇듯 하느님 말씀의 씨가 뿌려지는 내 마음의 밭도 잘 가꾸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내 마음의 밭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하느님 말씀을 듣기만 하고 깨닫지 못하는 '길'의 모습인가?
하느님 말씀을 기쁘게 받고도 환난과 박해 앞에서 넘어지는 '돌밭'의 모습인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걸려 넘어지는 '가시덤불'의 모습인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깨달아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의 모습인가?
매일매일 성찰과 회개를 통해 내 마음의 밭을 잘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성찰과 회개를 통해 내 마음의 밭을 잘 가꾸면 성령이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러면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라는 성령의 열매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성령의 열매들로 가득 차 있는 상태가 바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오늘도 천국을 위하여!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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