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 곧 유다교의 율법 규정에 얽매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 부르십니다. 그들이 율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자유롭게 살라고 가르치십니다.
만약 지금 나에게 큰 고통과 시련이 찾아온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곧장 하느님께로 달려갈까?
그렇게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게 해야 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고통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고통, 이 고통 앞에서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하느님을 멀리하거나 거부하면서 하느님이 아닌 또 다른 것으로부터 답을 찾으려고도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렇게 하면 할수록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고통의 수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럼 그때서야 비로소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매달리신 십자가 앞에 와 무릎꿇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무릎을 칩니다.
그리고 가슴을 치며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돌아가셨구나!
예수님께서 나 때문에 돌아가셨구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체험을 통해 비로소 고통의 늪으로부터 벗어나 부활하게 됩니다.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들에게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쉼의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입니다.
곧 구원입니다.
오늘도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지쳐있는 나, 고통 속에 있는 나를 우선적으로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에 감사드리며, 주님께로 나아가 부활하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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