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태14,4)
오늘은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회'를 설립하신 '성 알폰소'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마태14,1-12)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미리 닦아놓으신 분입니다.
예언자(豫言者,Prophet)는 일반적으로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신탁자(神託者)들'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예레미야 예언자는 '잘못된 길과 행실에서 돌아오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지만, 그들은 그런 예레미야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정의)를 외치면서 절대권력자의 불의를 고발한 세례자 요한은 불의를 저지르는 헤로데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을 굳게 믿고, 이를 희망한 사람들은 수난과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습니다. 성령을 체험한 제자들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하느님의 말씀(복음)을 전하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간직하고 있어야 할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의 소명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예언직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건한 믿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복음)을 살고, 이를 끝까지 세상에 전합시다!
며칠 전 꿈에서 돌아가신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엄마, 이루카 신부여!"라는 말에, 환하게 웃으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저는 그런 어머님을 꼭 안아드렸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오늘도 기쁘게 화이팅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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