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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8-02 조회수 : 344

《연중 제18주일》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마태14,20)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 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가능했을까?


이 기적의 주체는 '예수님'이십니다.

기적은 '신적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시지만, 동시에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오병이어의 기적'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하느님의 기적'입니다. 


그리고 이 기적을 일으킨 또 하나의 주체는 바로 '예수님을 따라온 많은 군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한 사람들이었고, 이미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4장 32절에서 37절의 말씀은 하느님을 믿은 사람들,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초대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사도4,32.34)


예수님을 믿고 따라온 많은 군중도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자신의 소유를 자기 것으로 하지 않고, 너와 하느님을 위해 모두 내어 놓았고, 또한 하느님을 만난 큰 기쁨이 육신의 배고픔을 잊게 했기 때문에 이 기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오병이어의 기적은

'믿음의 기적'입니다.

'나눔의 기적'입니다.

그리고 '지금 일어나야 하는 기적'입니다.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이사55,1)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8,35.39)


오늘도

나를 살리시는 분,

나를 배불리시 분을,

굳게 믿고 우리도 함께 기적을 만들어 봅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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