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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8-06 조회수 : 349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8.6)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17,1-2)


'예수님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매순간 깨어 있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매순간 예수님의 생각과 말과 행위와 일치된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나를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이번과 같은 갑작스런 자연재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말해야 하고, 또 이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고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너머에 있는 '예수님 부활의 예표'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머물러 있는 제자들에게 죽음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보라는 메시지입니다.


이 사건은 또한 지금 매우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희망'이며, 우리의 어려움 그 너머에 있는 '부활과 영광의 예표'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99% 잘못 알고 있는 단어가 바로 '긍정'이라는 단어라고 합니다.

우리는 긍정이라는 단어를 "괜찮아, 앞으로 잘 될거야"와 같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쓰임이고, '긍정의 참의미'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이러니 내가 행복할 리가 있나' 책에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은 분명 우리를 부활에로 초대하는 사건입니다.


나의 부활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긍정하는 것',

곧 지금 나의 모습, 나의 나약함과 죄와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과 성찰'을 통해

부활에로 나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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