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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8-09 조회수 : 328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마태14,30)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는 제자들에게 다가가십니다.

그리고 바람을 멎게 하시어 위험에 빠진 제자들을 구해 주십니다.


우리나라 곳곳이 계속해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한 '물난리와 산사태'로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늘이 화가 난 모양입니다.

하느님께서 화가 나셨나 봅니다.

하늘께, 하느님께 이렇게 빌어야겠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으니, 저희를 구해 주십시오."라고 말입니다.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물 위를 걸은 베드로!

우리도 물 위를 걸어가야 합니다.

그것도 물에 빠지지 않고 잘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물 위'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인 '자기성소'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이라는 성소!

'직장'이라는 성소!

'교회'라는 성소!

'부모'라는 성소!

'자녀'라는 성소!

'수도자와 사제'라는 성소!


이 성소들이 우리가 잘 걸어가야 할 '물 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걸어 온 저의 성소들을 바라봅니다.

크고 작은 풍랑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베드로처럼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주님께 구해 달라고 매달렸고, 주님께서는 그런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물 위를 잘 걸어가야 합니다.

물 위를 잘 걷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손을 꼭 잡고,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손을 꼭 잡고 물 위를 걷는 것만이 우리가 물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십자가 죽음이라는 곳으로 향하는 예수님의 성소 안에도 많은 유혹과 시련의 파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로 하느님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 기도로 마침내 '십자가 죽음'이라는 '하느님의 뜻'을 완성하셨습니다.


나의 스승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손을 꼭 잡고, 우리도 각자의 자기성소를 기쁘게 살고, 또 충실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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