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테살로니카 2,1-3ㄱ.14-17
마태오 23,23-2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제2차 전도여행(50~52년경) 중에 테살로니카에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의 계략으로 인해 바오로 사도는 그곳에서 추방되어 코린토로 향하게 됩니다.
테살로니카서는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에 머물고 있던 중 집필한 서신으로 추정됩니다.
편지를 읽다보면, 테살로니카 교회가 지니고 있었던 고민과 문제점들, 신앙생활을 잘 엿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초세기 그리스도인들의 목자이자 아버지로써 바오로 사도의 따뜻한 마음과 애정 또한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테살로니카서는 자식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가득한 아버지, 바오로 사도의 편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 북부 항구 도시 테살로니카는 꽤나 오랜 역사와 함께 번영과 명성을 지닌 도시입니다.
테살로니카는 기원전 315년 마케도니아의 왕 카산드로스가 건설했는데, 도시 건설을 마무리한 그는 부인의 이름을 따서 테살로니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테살로니카는 아직도 현존하는 도시로, 아테네 다음으로 큰 그리스 제2의 도시입니다. 30만여명의 인구에, 정치, 경제, 문화, 교통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권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절실히 필요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으로, 눈과 귀로, 잘 경청할 필요가 있는 말씀입니다.
간교한 유다인들에 의해 테살로니카로부터 추방되었던 바오로 사도의 마음은 온통 근심 투성이였습니다.
갓난 아기 같은 그곳 신자들을 향한 염려와 걱정이 참으로 컸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대신해 사목방문을 다녀온 티모테오가 현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줬는데,
바오로 사도의 걱정과는 달리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렇게 기쁨으로 충만해진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께, 그리고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감사하며 쓴 편지가 테살로니카서인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복음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인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의 신앙을 칭찬합니다.
또한 새로 탄생한 테살로니카 교회 공동체가 환난과 고통 가운데서도 굳건히 서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크게 감격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주님 안에서 믿음의 부족함을 채워나가면서, 서로 베풀고, 서로 격려하며,
서로 성장시키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더불어 바오로 사도는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인지를 늘 생각하라고 촉구합니다.
주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 뜻에 맞게 생활할것을 요청합니다.
조만간 반드시 주님께서 오실 것이며,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이니 슬퍼하거나 외로워하지 말고,
서로 위로하며 살라하십니다.
믿음과 사랑의 갑옷을 입고, 구원에 대한 희망을 투구로 쓰고, 늘 깨어 기도하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이어서 그 감동적이고 유명한 권고 말씀을 건네십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렇게 바오로 사도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필치로 세상의 박해와 시련 앞에 직면한 초보 그리스도 신자들을 안심시키고 격려합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고통과 시련이 끊임없겠지만,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실 것이며,
자상하게 보살펴주실 것이니 흔들리지 말라고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세상의 박해가 크면 클수록 더 열렬히 기도하고 희망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안팎으로 다양한 난관에 직면한 오늘 우리들입니다.
사방이 가로막혀 있어 그저 주저앉아 울고만 싶은 오늘 우리들입니다.
포기하고 싶고 다 때려치고 싶은 오늘 우리들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테살로니카서를 통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마치 한 모금 시원한 샘물처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뜻밖의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힘들면 힘들수록, 때로 생명수 같고, 때로 주옥같은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좀 더 자주 펼쳐봐야겠습니다.
“누가 예언이나 설교로 또 우리가 보냈다는 편지를 가지고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고 말하더라도, 쉽사리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누가 무슨 수를 쓰든 여러분은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2 테살로니카 2장 2~3절)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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