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8월 2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08-28 조회수 : 330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8.28)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마태25,1)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들어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열 처녀 중에서 다섯은 신랑을 맞이할 준비가 잘 되어있는 '슬기로운 처녀들'이었고, 또 다른 다섯은 신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어리석은 처녀들'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등과 함께 기름을 잘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우리도 언제 오실지 모를 주님을 '지금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곧 하느님의 말씀(기름)과 나의 삶(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아우구스티노!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삽나이다." 라고 참회와 기쁨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고백하는 아우구스티노!


그는 어제 기억한 어머니 모니카의 끊임없는 기도와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도움을 받아 방탕의 옷과 이단의 옷을 벗어버리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보면, 언제나 오늘(지금) 회개하는 사람들이 첫째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늦었다고 고백하지만,

늦게 하느님을 사랑했다고 고백하지만, 회개를 통해 첫째가 되신 분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1코린1,18)


아마도 성 아우구스티노가 깊이 체험한 하느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사랑이고, 이토록 먼저 자신을 사랑하신 하느님의 사랑이었을 것입니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

우리가 돌아가야 할 원천이자 본질입니다.


오늘도 첫째가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