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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09-03 조회수 : 316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9.3)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5,10)


오늘 복음(루카5,1-11)은 예수님께서 고기잡이 기적과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시몬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 고기잡이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시몬이 이 말씀에 순명합니다.


그러자 그물이 찢어지고, 배가 가라앉을 만큼 매우 많은 물고가 잡혔습니다. 이에 놀란 시몬 베드로가 죄인인 자신에게서 떠나 달라고 예수님께 말하자,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시몬과 제베대오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섬으로써 예수님의 첫 제자들이 됩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사람들은

사람을 낚는 사람들입니다.


고기를 낚는 사람들이 아니라,

돈을 낚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람을 낚는 사람들,

곧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입니다.


요즘 일부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마음을 담아 '예수쟁이들'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예수쟁이들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무엇을 낚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가?

그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소명인 사람을 낚는 일, 사람을 살리는 일인가?

코로나 전염병 앞에서 일부 교회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예수님을 따르는 참제자된 교회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코로나와 긴 장마와 폭염과 계속 발생하고 있는 태풍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더해지는 집단이기주의자들의 행동들 때문에.


이러한 시국 앞에서 '무엇이 사람을 낚는, 살리는 행위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 모두가 함께 사는, 공동선과 이익을 우선적으로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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