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주간 월요일>(9.7)
-창조시기 7일째-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루카6,9)
노동이 금지되어 있는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습니다.
그들의 생각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그들 앞에 서게 하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루카6,9)
그리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이 모습을 본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합니다.
예수님 공생활 전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당시 기득권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대적했던 그들의 전적은
100전 100패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았을 때, 드디어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사건으로 그들은 마지막까지 예수님께 패배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하느님과 대적하여 이길 수 있을까? 100전 100패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느님과 대적하지 맙시다!
그 결과는 100전 100패입니다.
하느님과 대적하지 말고,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뜻을 따릅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승리하는 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1코린5,7)
사도 바오로는 불륜과 자만에 빠져있었던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묵은 누룩', 곧 하느님과 대적하려는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을 치우고, 새 반죽, 곧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이 되라고 권고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새 반죽, 누룩 없는 빵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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