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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09-16 조회수 : 301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9.16)

-창조시기 16일째-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루카7,32)


'모두를 사랑합시다!'


예수님의 앞서 파견된 세례자 요한의 설교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지만,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은 요한의 세례를 거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지적하시면서, 혼례식 때 불어주는 피리와 장례식 때 하는 곡을 비유해 하느님의 뜻을 거부한 그들의 '무반응과 무관심'을 지적하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1코린12,31)라고 말하면서 으뜸의 덕인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사랑은 관심입니다.

사랑은 너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기뻐하는 이들에게는 기쁨이 되어주고, 슬퍼하는 이들에게는 슬픔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친교(코이노니아.Koinonia)요 나눔입니다.

복음을 나누고,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복음의 기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이를 물리쳐야 한다고 권고하셨습니다.

바로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의 무반응과 무관심이 우리 안에도 자리잡고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지적입니다.


그런 모습 위에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더해져, 지금 우리네 세상이 더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모든 사람들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그들 모두를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두를 사랑하셨습니다.

악인이나 선인이나, 의로운 이나 불의한 이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똑같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무반응과 무관심'을 떨쳐내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모두를 사랑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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