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간 금요일>(9.18)
-창조시기 18일째-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8,3)
'예수님의 여자 제자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그 복음을 전하셨을 때, 예수님과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따라다니며 시중을 들었던 '예수님의 여자 제자들', 곧 '예루살렘 부인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고 있는 예수님의 여자 제자들은 이렇습니다.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8,2-3)
당시 유다사회에서 남자들의 부속물로 여겨지던 여자들이 예수님의 일행을 따라 다녔다는 사실은 매우 파격적인 모습입니다.
요즘은 여자들의 파워가 크지만,
그 당시에 여자들은 힘이 없었던 '사회적 약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 주변에 여자 제자들이 많았다는 것은 사회적 약자들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 신원'을 보여주고 있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에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자들을 받아들이셨지만, 그들의 구원체험, 하느님체험, 기적체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닐 수 있었고,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체험입니다.
'앤소니 드 멜로' 신부님께서 쓰신《일분 지혜》라는 책은 '기적'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기적 천지지요. 당신 나라에서는 하느님께서 어떤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시면 그걸 기적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행하면 그걸 기적으로 생각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굳게 믿고, 이 믿음 안에서 기적을 만들어 봅시다!
우리 주님을 '말과 행동으로' 충실하게 따릅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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