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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9-19 조회수 : 286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루카8,15)


'말씀의 재육화!'


오늘 복음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로써 '말씀의 재육화'에 대한 말씀입니다.

곧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이를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10,17)

구원은 선포되어지는 말씀을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잘 들어야 합니다.

요즘 유튜브를 통해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앙적인 것만을 볼 때도 참으로 좋고 유익한 말씀들이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영과 육을 살찌우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 좋다.' 라는 '좋음'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좋음(좋은 말씀)이 내 안에서 나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재육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모든 말씀의 요지는 한마디로 '하느님 말씀의 재육화'에 대한 말씀입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듣거나 보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주님, 주님!" 하고 외치는 것에만 안주하지 말고, 듣고 본 것과 입으로 드린 기도를 삶으로 살아내려고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린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1코린15,36.42)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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