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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9-26 조회수 : 31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루카9,44)


'수난과 부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하였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본질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본질입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많은 군중이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죽음은 감추어져 있는 본질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신성이 드러나는,

부활의 본질이 드러나는 기적사화 앞에서 함구령을 내리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군중이나 제자들은 감추어져 있는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생각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아직은 예수님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아니었습니다.


공관복음(마태오.마르코.루카복음)은

예수님의 수난예고를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사건과 연관시켜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의 본질이고, 예수님 부활의 절대적 전제가 감추어져 있는 본질인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코헬렛의 저자는 우리의 목숨이 하느님께 되돌아가기 전에 젊음의 날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나의 죽음이 오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두가 반드시 한 번은 꼭 만나야 하는 죽음!

이 죽음 앞에서 "허무로다 허무!" 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나 지금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순교자들처럼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는 하나의 본질을 잘 믿으면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나의 죽음이 허무하게 다가오지 않고, 기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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