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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0-03 조회수 : 275

'완덕의 완성인 겸손!'


예수님으로부터 모든 힘을 받아 파견되었던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예수님께 보고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루카10,17)


큰일을 하고 돌아와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악령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예수님의 이 말씀이 교만에 빠지지 말고, 겸손 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겸손은 완덕을 완성시키는 최고의 덕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더라도...

우리가 아무리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인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을 잘 완수하더라도...

여기에 겸손의 덕이 더해지지 않으면 결코 완덕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늘 독서는 욥기의 말씀인데, 하느님께 드리는 욥의 둘째 답변입니다. 욥은 이 답변을 통해 하느님께 자신의 신앙과 허물을 고백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욥기42,2.5-6)


욥의 이 멋진  답변을 들으신 주님께서 욥에게 이전보다 '더 큰 복'을 내리십니다.


좀 안다는 사람들!

좀 가진 것이 있다는 사람들!

좀 높은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람들!

신앙생활 좀 한다는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이 깨어 있지 않으면 쉽게 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심하면 하느님의 자리 위에서 놀 수도 있습니다.

교만은 우리의 '가장 큰 적이며 장애'입니다.


겸손한 이들이 됩시다!

철부지들이 됩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욥'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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