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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5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05 조회수 : 349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와 함께> 
 
2020. 10. 05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루카 10,25-37 (가장 큰 계명, 착한 사마리아의 비유) 
 
그때에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와 함께>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에게서
애써 고개를 돌리는 것은
빼앗고 짓밟는 이와
말없이 함께하는 것이요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에게
애써 한걸음 다가가는 것은
빼앗고 짓밟는 이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니 
 
아무리 제 갈 길이 바쁘다 해도
아무리 제 일이 소중하다 해도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늘
곁을 세심하게 정성껏 살펴 
 
언제나 곁에 있는 누군가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를 살피고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를 돌보고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를 일으키는 것이 
 
언제나 곁에 있는 무엇인가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를 살피고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를 돌보고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를 일으키는 것이 
 
빼앗기고 짓밟히는 이도 없고
빼앗고 짓밟는 이도 없이
모두가 서로를 자신처럼 사랑함으로써
모두를 있게 하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생명 정의 평화 흘러넘치는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은
바로 그 세상 만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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