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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7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07 조회수 : 394

<단 한마디의 기도> 
 

2020. 10. 07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루카 11,1-4 (주님의 기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단 한마디의 기도> 
 
한없이 기쁠 때에
더없이 슬플 때에 
 
마냥 들뜰 때에
끝없이 가라앉을 때에 
 
사랑이 넘쳐날 때에
증오가 끓어오를 때에 
 
날듯이 뿌듯할 때에
피눈물 나게 서러울 때에 
 
모두가 벗으로 느껴질 때에
미칠 듯이 외로울 때에 
 
마구 떠벌리고 싶을 때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에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에 
 
온전히 스미어 들 때에
도저히 느낄 수 없을 때에 
 
그저 감사하고 싶을 때에
까닭 없는 원망 가득할 때에 
 
기도하고 싶을 때에
기도할 수 없을 때에 
 
때로는 거친 헐떡임으로
때로는 긴 들숨날숨으로 
 
때로는 울부짖듯이
때로는 속삭이듯이 
 
때로는 흘깃 스치듯이
때로는 정성스레 보듬어 
 
아빠! 아버지!
엄마! 어머니! 
 
하느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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