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8주간 월요일>(10.12)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11,29)
'회개의 표징(기적)!'
루카복음 11장 16절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예수님께 요구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이 세대를
'악한 세대'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메시아요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회개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설교를 듣고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한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사람들,
성령 안에서 기뻐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바로 '회개하는 사람들'입니다.
'회개의 표징(기적)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가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회개하는 이들의 과거를 결코 묻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오직 오늘의 우리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회개하기를, 오늘 우리 안에서 회개의 기적이 많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우리가 짓는 죄보다 더 큰 죄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죄책감'입니다.
이 죄책감이 지금 나의 자유와 해방과 나의 평화와 기쁨을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5,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살리시려고,
몸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구원의 표징'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는 회개의 기적이
오늘 내 안에서 먼저 일어나고,
내 안에서 시작된 회개의 기적이 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그 멋진 기적을 만들어 내는 '첫 출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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