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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13 조회수 : 456

<연중 제28주간 화요일>(10.13)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루카11,39)


완연한 가을입니다.

자연의 피조물들은 때에 맞는 자신들의 모습을 뽑내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산에 가는 날!

어제는 가까운 화왕산을 다녀왔습니다.

화왕산은 이곳 영산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다녀온 산입니다. 자주 가는 산이지만 때마다 드러내는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피조물들이 가장 진솔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들에게는 거짓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자연의 피조물들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셨다고,

예수님께서 율법을 어기셨다고,

바리사이들이 놀라워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들의 위선, 곧 겉은 깨끗해 보이지만,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 찬 그들의 모습을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탐욕과 사악한 마음을 내려놓고,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창조물들 중에서 말없이 존재하는 자연의 피조물들만이 탐욕과 사악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겸손하게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더  잘 순종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런 피조물들을 보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5,5-6)


미사와 기도를 했네 안했네가 중요하지 않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미사와 기도가 지금 여기에서 살아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율법에 의지하지 말고, 믿음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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