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목.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루카 14, 51)
물들어가는
은총의
시간이다.
멈춰 서서
물들어가는
이가을을
조용히
바라본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이 세상의
풍경이다.
이 모든
시간은
은총으로
지나가고
있다.
아프게도
우리의 삶은
고통으로
완성되는
사랑의 이야기다.
끝내 남는 것은
하느님을 향한
사랑뿐이다.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런
사랑이 아닌
영원하신 하느님
사랑을 찾는다.
아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간절한 사랑이다.
십자가 아래
아파하는
성녀 데레사가
있다.
교회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었다.
사랑은 절제와
사랑은 참회와
사랑은 일치라는
충만한 기쁨으로
초대한다.
삶의 앞면과
뒷면을 만나는
시간이다.
우리 발에 묻은
거짓을 털어내는
기쁨의 오늘이다.
마지막까지
하느님의 뜻에
충실했던
성녀 데레사의
삶이다.
성녀 데레사의
믿음과 사랑이
고스란히
하느님 안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사랑의 소명은
간절한 봉헌으로
서로를
자유롭게 한다.
바람에
흔들릴수록
깊어지는
사랑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지나갈 수 없는
신앙의 여정이다.
날마다
사랑으로
지나갈 삶이다.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는
이 여정을
사랑과 함께
걸어간다.
지나가는
시간 안에
우리가 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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