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10.28)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6,13)
오늘은 열두 사도 중에서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인 유다(타대오) 사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형제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묵상을 함께 해 봅니다.
첫째, '기도하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그것도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기 전에 산으로 가셔서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러시고 나서 열둘을 뽑으셨습니다.
예수님도 기도하셨으니, 우리도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도 그렇게 하느님으로부터 뽑힌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렇게 부족한 나를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라고 응답했으며, 그렇게 해서 남남의 관계에서 하느님의 한 형제자매요, 하느님의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셋째, '제자들이 사도로 불림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도는 '파견된 자'라는 뜻인데, 열두 사도나 열세 번째 사도들인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하도록 파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넷째, 지금 여기에서 사도로써 우리가 해야 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너를 살리는 일'입니다.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사도로 불림을 받은 우리의 신원을 다시금 확인하고, 각자의 성소 못자리에서 자기 신원에 맞는 삶을 기쁘게 그리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하느님의 한 시민, 한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루카6,14-1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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