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11.4)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33)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
예수님께서 가시던 길을 멈추시고 돌아서서 당신을 따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많은 군중에게 당신의 제자가 되는 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6)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7)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33)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이 참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누가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가?'라고 투덜거리는 말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요약해 보면,
'비움'과 '자기포기와 희생'과 '무소유'의 언어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창고의 본질은 채우는 공간입니다.
우리 마음의 창고도 본성상 채워져야만 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비움'이라는 말은 '다른 무엇으로의 채워짐'을 의미하고,
'무소유'라는 말은 '또 다른 어떤 소유'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을 통해 들려오는 예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의 창고는 내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으로 먼저 가득 채워져야 하고,
인간 사랑이 아닌 '하느님 사랑'으로 먼저 가득 채워져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의 것들, 곧 우리가 바라는 것들도 채워주신다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생명의 말씀'인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어봅시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십시오. 그러면 내가 헛되이 달음질하거나 헛되이 애쓴 것이 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필리2,1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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