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목요일>(11.5)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루카15,2)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투덜거리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되찾은 양의 비유'와 '되찾은 은전의 비유'를 들어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분명히 밝히십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를 묵상하면서,
나 자신과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고 있는 이들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누구의 제자인가?'
'나는 예수님의 제자인가?
아니면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의 제자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분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삶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모습을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아니라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을 따르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은 '친교의 대상'을 분명하게 구분해 놓았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죄인들과 가난한 이들은 친교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멀쩡한 양 아흔아홉 마리와 은전 아홉 닢이고, 율법이라는 규정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는
모두가 친교의 대상이었고,
특히 죄인들과 가난한 이들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친교였습니다.
예수님께는
잃어버린 양 한마리도 매우 소중했고,
잃어버린 은전 한 닢도 매우 소중했습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처럼,
갈라놓고 사는 우리들은 아닌지?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나와 뜻이 맞지 않고, 나와 격이 맞지 않는다고 그들을 친교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의 제자들은 아닌지?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루카15,7)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또한 회개하는 제자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오늘도
내 주변에 있는 작은이들을 업신여기지 말고,
회개하는 제자,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제자가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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