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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1-06 조회수 : 672

<연중 제31주간 금요일>(11.6)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루카16,8)


오늘 복음(루카16,1-8)은

'약은 집사의 비유'입니다.


성경 본문은 크게 세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문자적 의미', '문학적 의미', 그리고 '영적 의미'입니다.

'문자적 의미'는 본문에 쓰여진 글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문학적 의미'는 성경 저자의 집필 의도와 목적입니다.

'영적 의미'는 성경의 영적 저자인 아버지 하느님과 아들 예수님과 성령님이 담아 전하는 의미입니다.

('거룩한 독서 노트', 12-13쪽 참조)


따라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의미 안에서 성경을 대해야 합니다.


만약 오늘 복음을 문자적 의미로만 바라본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인의 것을 자기 것인 양 마음대로 불의하게 처리한 약은 집사를 칭찬하니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약은 집사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영적 의미'를 찾아내야 합니다.


주인이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한 것은

그가 영리하게 대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가 이 세상 것만 생각하지 말고, 하느님의 것도 생각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이 세상 것에 영리하듯이, 하느님의 것에도 영리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필리3,18-20:4,1)


하늘의 시민답게,

빛의 자녀답게,

이 세상 것에만 영리하게 대처하지 말고,

하느님의 것과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도 영리하게 대처하면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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